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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영문판을 구해줄 수 있을까요?’ 수인의 메시지였다. 난감했다.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 일주일 남짓한 때였으니, 세상은 온통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과 함께 그녀의 책이 얼마나 불티나게 팔리는지 ...
감독 ‘박세영’의 탄생 -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는데. 아버지가 언어학과 바울 신학 공부를 하셔서 가족과 토론토에 살았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다. 지금은 대구의 개척교회 목사다. 귀국을 준비할 때 ...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열린 넥스트 시네아스트 라운드테이블 두 번째 ‘영화의 뒷면에서, 포스트프로덕션의 시간’. 사진제공 무주영화제. - 올해 무주산골영화제가 기획한 첫 넥스트 시네아스트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무주에 ...
한국영화가 창작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기성 시스템 밖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해온 차세대 작가들이 마련한 돌파구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첫선을 보인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
영화 <귤레귤레>팀이 튀르키예 출국을 한달 앞둔 어느 날, 서예화는 배우 이희준의 캐스팅 콜을 받아 여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대본을 펼쳐보기도 전에 그녀는 성당으로 향했다. 무엇이 됐든, 일단 ...
<풀>을 한줄로 ‘대마초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축약하려니 그로는 부족하다 싶다. 전작 <재춘언니>에서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을 집요하게 좇았던 이수정 감독의 <풀>은 대마초의 생태적, 치료적 ...
발목이 부러져 병원에 누워 있는 조카에게 <도망치고, 찾고>라는 그림책을 선물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보러 전주에 갔다가 ‘잘익은언어들’이라는 동네 책방에 잠깐 들렀을 때 그곳 주인장이 권한 그림책이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드라마는 시작된다. 엔딩을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간 인생을 위로하듯. 엔딩이라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비로소 시작되는 어떤 인생처럼. <우리영화> (SBS)는 인생의 끝과 또 다른 시작에 ...
1989년, 장뤼크 고다르의 9번째 영화 <미치광이 피에로>가 필름 복원을 거쳐 미국에서 재상영된 순간.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시카고 리더>에 당대 주류영화를 향한 질책을 경유해 고다르를 향한 흠모를 남긴다. “끝없는 ...
“안녕, 그동안 너의 이름을 선뜻 부르지 못했어. 너에 대해 무지했지.” 대마를 ‘풀’이라 부르며 오래된 친구를 소개하듯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풀>은, <재춘언니> 등으로 노동자의 파업 현장을 기록해온 이수정 감독의 신작이다 ...
오늘, 집 근처 자주 가던 극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부터 퇴근 후 아이를 재우고 마지막 상영 회차를 챙겨보는 게 하루의 소소한 행복이었지만 이젠 어렵게 됐다. 심야영화는 사람이 적을수록 특별해진다. 아무도 없는 극장, 혼자 스크린을 독차지하는 날엔 전세를 낸 기분마저 들었다. 관객이 한명도 없는 날에도 꼭 제일 뒷줄에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 내 ...
“1인치 정도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수상 소감을 남겼을 때, 적잖은 한국 관객은 <기생충>의 수상 소식만큼 소감에 깔린 함의에 놀랐을 것이다. ‘뭐야, 할리우드는 자막으로 영화를 안 봐?’ 한국 관객은 자막에 익숙하다. <타이타닉>이든 ...